하르키우 포격에 21명 사망…"러 병력 7천명 전사 추정"

  • 2년 전
하르키우 포격에 21명 사망…"러 병력 7천명 전사 추정"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3주가 넘은 가운데 학교, 극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민간인 피해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외곽에선 러시아군 포격에 20명 넘게 숨졌습니다.

러시아군에서도 개전 후 7,000명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져 있습니다.

책상과 의자도 건물 파편과 함께 어지럽게 나뒹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의 한 학교가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고 처참히 파괴됐습니다.

"두 딸이 이 학교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교실은 저 건물 옆 1층에 있었는데 지금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게 다 산산조각 났어요. 어떤 말도 할 수가 없네요."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외곽 메레파 마을의 학교와 문화센터를 포격해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17일째 포위 공격을 받은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선 어린이를 포함 민간인 수백 명이 대피한 극장이 폭격을 당했습니다.

특히, 극장 주변에 러시아어로 '어린이들'을 뜻하는 단어가 흰색으로 크게 적혀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현장에서 생존자 수색과 구조작업을 시도하려 해도 러시아군 포격이 계속돼 작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공습 사실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 군병력 가운데 7,000명이 전사했다는 추정치가 나왔습니다.

이는 최대 13만5,000명에서 최소 약 500명에 달한다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측의 전사자 수 발표, 위성사진 등을 토대로 미 정보당국이 이같이 분석한 겁니다.

미국 정부는 또한 러시아의 폭격으로 우크라이나에서 미국 시민 1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마리우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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