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화장장 '포화'…빈소 찾기도 어려워

  • 2년 전
코로나19에 화장장 '포화'…빈소 찾기도 어려워

[앵커]

최근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크게 늘면서 화장장이 포화상태입니다.

일부 유족들은 어쩔 수 없이 6일장을 치르고 있는 형편인데요.

정부가 뒤늦게 화장장 가동을 늘리기로 했지만, 한동안 유족들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화장장, 유족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장장이 부족해 삼일장을 치르지 못하고 며칠씩 기다리는 일은 예삿일이 됐습니다.

사망률이 높은 동절기인데다가 코로나19 사망자가 늘어난 탓입니다.

"화장터가 없어서 저희는 대리인이 해주셨는데 거의 티켓팅 수준으로 굉장히 힘드셨다고…아무래도 (장례) 기간이 거의 일주일 가량으로 길어지니까 많이 힘들었죠…"

화장장 예약 시스템을 보니 서울의 경우 다음 주 월요일(21일)까지 모두 예약이 끝났습니다.

빈자리가 나지 않는 이상, 오늘부터 장례를 치른다면 최소 6일장을 지내게 되는 겁니다.

화장 시설뿐만 아니라 장례식장 자리를 잡기도 쉽지 않아졌습니다.

"병원에서 어제 오전에 돌아가셨는데 하루가 지나서 오늘 10시에 장례식장으로 모시고 왔습니다. 빈소가 부족하고 안치실이 없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정부는 공설 화장시설의 하루 가동 횟수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특히 예약이 어려웠던 서울시의 경우 하루 평균 화장로 가동 횟수를 현재 191건에서 최대 204건까지 확대 운영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400명을 넘으며 연일 폭증세가 이어지면서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 기자입니다. (lim@yna.co.kr)

#코로나19 #화장시설 #6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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