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아 맞짱 뜨자!"…'가황' 나훈아의 끝없는 도전

  • 2년 전
"세월아 맞짱 뜨자!"…'가황' 나훈아의 끝없는 도전

[앵커]

2년 전 '테스형' 열풍을 일으킨 가황 나훈아가 이번엔 신곡 '맞짱'으로 돌아왔습니다.

나훈아가 히어로로 변신한 뮤직비디오는 젊은층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갑옷을 입은 백발의 전사가 먼지 쌓인 검을 뽑아 듭니다.

비장한 표정으로 설산과 사막을 헤쳐나가고, 인간의 시간을 뺏는 '마왕'을 만나 한 판 승부를 벌입니다.

"아, 세월아 맞짱 한 번 뜨고 싶다 / 아~ 웃프다 인생아"

나훈아의 데뷔 55주년 기념곡 '맞짱' 뮤직비디오가 약 2주 만에 1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무협영화를 연상케 하는 연출과 세계관은, 기존 팬층을 넘어 젊은 세대까지 사로잡았는데, 곡 발매 직후 온라인 공간에는 '게임 같다', '영화 같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위쳐'의 주인공 게롤트와 닮은 나훈아의 모습에 'K-게롤트'라는 밈이 퍼지기도 했습니다.

나훈아의 파격과 도전, 그 시작은 데뷔 때부터입니다.

남진이 장악한 트로트 시장에, 나훈아는 당시에 없던 거칠고 힘 있는 창법을 들고 뛰어들었습니다.

폭발적인 인기 속, 강자와 권력에 굴하지 않는 촌철살인 '사이다' 발언들 역시 파격이었습니다.

일본 공연장에서 '독도는 우리 땅'을 외치는가 하면, "내 노래를 듣고 싶다면 표부터 끊으라"며 대기업 회장의 공연을 거부한 건 유명한 일화입니다.

80년대엔 '울긴 왜 울어' '잡초' 등 세련된 록발라드 편곡으로 트로트의 외연을 넓혔고, 2년 전엔 '세상이 왜 이러냐'며 풍자적인 가사로 '테스형'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며, 그야말로 세월과 '맞짱'뜨고 있는 나훈아, 일흔 넘은 나이에도 향후 행보가 더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나훈아 #맞짱 #K-게롤트 #테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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