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회담 살얼음판 속 긍정신호도…푸틴-젤렌스키 담판?

  • 2년 전
평화회담 살얼음판 속 긍정신호도…푸틴-젤렌스키 담판?

[앵커]

러시아가 닥치는 대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유린하는 가운데 한편에선 휴전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양측 모두에서 협상에 진전이 있음을 전하면서 이번 전쟁을 끝내기 위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회동이 성사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전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평화협상 대표단이 직접 대면한 것은 3번입니다.

3차 회담 후에는 양측이 화상으로 기술적 협의를 계속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협상 시작 후 처음으로 양측에서 긍정적 신호가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측 대표단 일원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앞으로 며칠 안에 구체적 결과를 얻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입장에 훨씬 더 민감해지고 있고, 건설적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휴전이나 분쟁 해결 방안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러시아 측에서도 진전이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

러시아 대표단 소속인 레오니드 슬러츠키 러시아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 진전이 며칠 안으로 양측의 통합된 입장과 서명된 문서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휴전으로 가는 길에 한 줄기 빛이 보이면서 자연스레 양국 정상 간 회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러시아는 언제든 만날 수는 있지만 사전 의제 합의가 먼저임을 강조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회담의 결과가 무엇이 될지, 회담에서 무엇이 논의될지 등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회담 장소로 이스라엘 예루살렘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관리와 서방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협상 진척 상황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최대한의 목표를 이룰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는 겁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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