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변장한 푸틴 측근 체포…젤렌스키, 포로 맞교환 제안

  • 2년 전
우크라, 변장한 푸틴 측근 체포…젤렌스키, 포로 맞교환 제안

[앵커]

우크라이나 당국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친러 성향의 야당 지도자를 체포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측근과 러시아에 붙잡힌 포로를 교환하자고 제안을 했는데요.

실제 포로 교환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당국이 공개한 친러시아 성향의 야당 정치 지도자 빅토르 메드베드추크입니다.

군복을 입은 초췌한 모습으로 두 손목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국가보안국이 "위험한 특별 작전 끝에 메드베드추크를 체포해 구금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체포 당시 그는 우크라이나 군복을 입고 변장한 상태였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번 체포 소식을 직접 공개하며 러시아에 포로 맞교환을 요구했습니다.

"만약 메드베드추크가 군복 착용을 스스로 선택했다면 그는 전시 규정을 적용받게 된다. 나는 러시아에 그 사람과 러시아에 의해 체포된 포로들을 교환하자고 제안한다."

대통령까지 나서 포로 교환을 시도한 것은 우크라이나의 재벌 출신이기도 한 그가 푸틴 대통령과 친분이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던 2014년 당시 푸틴 대통령과의 친분을 내세워 양국 간 협상에도 관여한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의 딸의 대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메드베드추크는 지난 2월 러시아 침공 이전부터 반란 혐의로 가택연금에 처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쟁 발발 사흘 뒤 탈출해 행방이 묘연했다가 이번에 우크라이나 당국에 붙잡혔습니다.

그가 이끈 야당은 의회 450개 의석 가운데 44석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활동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포로 교환 제안과 함께 우크라이나군이 더 많은 러시아 군인들을 생포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푸틴 #메드베드추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