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도 안 내린 비…마을·양파 생육부진에 농민 울상

  • 2년 전
1㎜도 안 내린 비…마을·양파 생육부진에 농민 울상

[앵커]

최근 경남 지역에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상황이 수개월 동안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양파와 마늘이 한창 자랄 때여서 농민들의 애가 타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창녕군의 한 양파밭.

흙이 바싹 마른 가운데, 양파잎은 거의 자라지도 못했습니다.

작년 12월부터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이 정도까지 비가 안 오고 하진 않았습니다. 올해는 가뭄이 하도 심하다 보니까 보시다시피 농작물의 뿌리가 못 크고 많이 말라서 잎도 다 마른 상태입니다."

실제 경남 지역 주요 지점의 강수량을 봤더니 1월 거제는 0.2㎜, 2월에는 거창 0.8㎜, 산청 0.1㎜만 내려 사실상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경남지역 30년 월평균 강수량은 1월 28㎜, 2월에 45㎜인데 비해 매우 적은양의 비가 내렸고 올해 1월은 1973년 이후 비가 가장 적었던 1월이었습니다."

강수량 부족 현상에 농민들은 관정에서 물을 끌어와 스프링클러로 밭에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임시방편으로 이렇게 광역방재기까지 동원해 밭에다가 물을 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양파와 마늘의 경우 지금이 생육에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양파, 마늘의 경우 2월 상순에 작물이 재생기에 들어가는데 이 시기에 웃거름도 살포하고 자연적으로 생육이 재생되도록 관리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가뭄이 지속하다 보니까 농가에 관리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이 있습니다."

경남도와 농림 당국은 관정과 농로 배수로 구축 비용 등을 지원하는 한편 농가 수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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