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윤석열, 오차범위 밖 우세, 배경은?

  • 2년 전


오늘의 왜, 정치부 노은지 차장 나왔습니다.

Q1. 왜 일주일만에 여론이 움직였을까요. 뭘 했기에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겁니까?

실점 요인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부인 김건희 씨 관련 논란이나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 논란이 지나간 이슈가 되면서 여론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고요,

불안 요소였던 당내 갈등도 일단락 됐죠.

홍준표 의원과는 대구에서 합동 유세를 했고, 어제는 원팀 마지막 퍼즐이었던 유승민 전 의원도 만났습니다. 

Q2. 지지율이 올랐어요. 그건 실점만 줄인 게 아니라 득점을 했다는 건데요?

윤 후보 지지층의 결집입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지지층은 결집하죠. 

투표일 3주 전 이내에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선관위와 전문가들의 생각인데요.

상당수 유권자들,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금 이 기간에 후보 결정을 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Q3. 여권 지지층도 결집할텐데요, 왜 윤 후보가 앞서기 시작한거죠?

특별히 더 오르는 지역이 있었는데요,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12%P나 오르면서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일화 이슈도 영향을 줬는데요.

이건 민주당에서도 윤 후보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 분석하는 겁니다.

안철수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공식 제안한 이후에 안 후보 지지율은 떨어졌는데요,

윤 후보로의 단일화 기대감이 반영된 거란 분석이 있습니다.

물론 안 후보 지지율이 빠졌다고 이게 모두 윤 후보에게 갔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Q4. 민주당은 여론조사 결과가 왜곡됐다는 얘기도 하더라고용. 여론조사 응답자 중에 윤 후보 지지자가 많아서 그런 거라고요. 맞습니까.

그래서 제가 응답자의 지지 정당을 좀 살펴봤는데요.

갤럽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1007명 중에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한 사람은 412명, 민주당 지지한다고 한 사람은 357명이었습니다.

지지율은 윤 후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고요.

민주당 말대로 윤 후보 지지자가 더 많이 응답한 거죠.

Q5. 그러면, 반대로 이 후보가 앞섰을 때는 어땠나요?

이 후보가 10% 포인트 앞섰던 1월 첫주 여론조사인데요.

이 때는 응답자 중에 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았습니다.

윤 후보 지지율이 높을 때는 국민의힘 지지자, 이 후보 지지율 높을 때는 민주당 지지자 응답이 더 많았던거죠.

제가 여론조사 기관에 알아봤는데요.

여론조사 표본 모집할 때는 지역, 성별, 연령 비율만 맞춘다고 합니다.

전체 국민 중에 보수, 진보, 중도가 몇 명인지는 알 수 없잖아요.

그래서 정치 성향 비율은 의도적으로 맞출수가 없다고 합니다.

Q6. 과대 표집은 아니라는 거네요.

네, 의도적으로 비율을 맞출 수 없다는 거고요.

후보 지지율과 응답자 성향이 비례하는건 지지율 상승 추세일 때 적극 응답층이 늘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거라고 합니다. 

Q7. 19일 남았는데,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질까요?

유권자 상당수가 선거운동 기간에 후보를 정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이 기간에는 실수가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윤 후보 발언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서 수위 조절에 실패할 경우 또다시 지지율이 주춤할 수도 있고요.

위기감을 느낀 진보가 총결집하면 두 후보간 격차가 다시 좁아질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