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임인년 새 해…"호랑이 기운 받아가세요"

[앵커]

올해는 임인년, 검은 호랑이해입니다.

예로부터 호랑이는 사나운 맹수이자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영물로 통했는데요.

갓 태어난 호랑이들이 있는 동물원과 호랑이의 전설이 깃든 마을을 찾아가 봤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한국호랑이 새끼들입니다.

당초 5남매가 태어났지만, 막내가 사고로 숨지는 바람에 현재 4마리가 남아있습니다.

태어난 지 7개월이 지나자 몸집이 부쩍 커졌고 으르렁거리는 모습이 제법 호랑이다운 면모를 갖춰가고 있습니다.

호랑이해를 맞아 새끼 호랑이 4남매는 요즘 방문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호랑이를 보시면서 이 호랑이의 용맹함을 많이 받아 가셔서 올해 우리 모든 국민이 건강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마을로 들어가자 호랑이 조형물과 벽화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농기계 부품으로 만든 커다란 호랑이 조형물이 마을의 수문장 노릇을 하고 있고 집마다 벽면에는 다양한 호랑이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마을 뒷산의 모습이 호랑이를 닮았다고 해서 과거 호랑이 테마마을로 지정되면서 다양한 벽화와 조형물이 설치된 겁니다.

"호랑이가 많이 있었나 봐요. 이 지역에…그래서 호랑이 마을로 된 것 같고…"

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은 최루백이라는 사람의 효심을 기린 비각도 있습니다.

효자비각은 조선 숙종 때 세워졌는데 그의 영웅담은 고려사 열전 등에 실릴 정도로 유명합니다.

검은 호랑이해를 맞아 호랑이의 용맹과 기개로 코로나를 극복하고 경제도 번창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kcg33169@yna.co.kr)

#동물 #전설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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