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가에 나타난 천연기념물, 반길 수만은 없어요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야생 매가 도심 아파트 베란다에 둥지를 틀더니, 그것도 모자라 새끼까지 낳았습니다.

맹금류인 수리부엉이도 비둘기를 잡아먹으러 주택 마당에 들어왔다가 큰 덩치 때문에 갇히는 신세가 됐습니다.

민가에 나타난 천연기념물들.

어떤 사연인지 화면으로 만나 보시죠.

경북 구미시에 있는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 4월 말 베란다에 진귀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에어컨 실외기 통에 놓아둔 종이상자에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가 알을 낳은 겁니다.

황조롱이 부부가 번갈아가면서 알을 품더니 한 달 만에 솜털이 보송보송한 새끼 세 마리를 부화시켰습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2급인 황조롱이는 원래 산 절벽이나 고지대에 살고 있지만 최근 도시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작은 새와 쥐 같은 먹잇감이 많기 때문인데요.

그만큼 새들이 터전을 잃고 있다는 얘기라서 마냥 반가워할 수만은 없습니다.

황갈색 매서운 눈에 날카로운 발톱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텃새이자 맹금류인 수리부엉이가 마을로 내려왔습니다.

한 주택 마당의 새장을 뚫고 들어와 키우던 공작비둘기를 마구잡이로 잡아먹었습니다.

천장의 구멍을 통해 들어왔지만, 큰 덩치 탓에 나가지 못해 새장 안에 갇힌 신세가 됐는데요.

새장 주인은 키우던 비둘기를 잡아먹은 것이 괘씸하지만, 멸종위기종인 만큼 부엉이를 애써 보호하고 있습니다.

새장 밖으로 나가려다 다친 것은 아닌지 살펴 다시 야생으로 되돌려 보낼 계획입니다.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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