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단독] 냉동창고 바닥서 열선 발견…'불법공사' 정황

[앵커]

소방관 3명이 순직한 평택 냉동창고 화재 현장에서 열선이 발견됐습니다.

시멘트를 빨리 말리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준공일을 무리하게 맞추려다 참사가 벌어진 것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홍정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거대한 건물이 까맣게 그을렸습니다.

소방관 3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도 평택 냉동창고 화재 현장입니다.

처음 불이 붙은 1층 창고 내부도 곳곳이 불에 탔습니다.

벽과 천장이 녹아내려 검게 탄 콘크리트 구조물만 남아 화재 원인을 찾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소방당국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합동감식이 이뤄지는 가운데, 1층 창고 바닥에서 주목할만한 단서가 나왔습니다.

아직 공사가 덜 끝난 채 불에 타버린 1층 창고 바닥 사진입니다.

시멘트를 고정할 철골 구조물 사이에 노란 선이 보입니다.

구리선입니다.

"겨울철에는 바닥 타설·양생 시멘트 작업을 안 합니다. 영하로 내려갔을 때는. 온도를 높여서 빨리 굳게 하기 위해서 하지 않았나 추정합니다. 특히 냉동창고에 구리선을 깔 이유가 없다고 보여지는데… "

공사 일정을 맞추기 위해 시멘트 밑에 열선을 깔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화재 발생 당일. 열선에서 전기적 문제가 생겼고, 열선이 연결된 분전반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열선이 계속 전류가 흐른는 과정에서 벽체에 붙어있는 분배전반에 아크나 단락이나 바로 착화·발화하지 않았을까…"

지난해 11월 격벽을 허무는 설계변경도 화재를 키우는 데 한 원인을 제공했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지난 7일 시공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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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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