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한때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던 엘리자베스 홈스.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말없이 법정을 빠져나옵니다.

배심원단은 홈스가 벤처기업 테라노스를 통해 투자자들을 속였다며 사기와 공모 등 4건의 혐의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홈스는 손가락 끝에서 채취한 혈액 몇 방울만으로 250여 개 질병을 알아낼 수 있는 진단기기를 개발했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습니다.

하지만 홈스가 주장한 진단기술이 사실상 허구로 드러나며 한때 10조7천억 원까지 치솟았던 기업가치는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스탠퍼드대를 중퇴하고 19살에 테라노스를 창업한 홈스는 검은 셔츠를 즐겨 입으며 '여자 스티브 잡스'로 불렸습니다.

미디어업계 거물 루퍼트 머독, 월마트와 암웨이 창업 가문의 투자를 끌어내며 최연소 여성 억만장자에도 올랐습니다.

하지만 2015년 월스트리트 저널이 테라노스의 기술적 결함을 잇달아 보도하며 실리콘밸리 최대 사기 스캔들이 드러났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최대 80년 징역형이 가능하지만 이보다 낮은 형량이 예상되고 홈스가 항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여자 잡스'에서 희대의 사기꾼으로 전락한 엘리자베스 홈스의 이야기는 제니퍼 로렌스를 주인공으로 영화로도 제작됩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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