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뉴욕 타임스스퀘어, '볼 드롭'으로 2022년 맞아

  • 2년 전
[현장연결] 뉴욕 타임스스퀘어, '볼 드롭'으로 2022년 맞아

우리는 2022년 첫 해가 중천에 떠올랐지만, 아직도 2022년을 기다리는 곳이 있습니다.

이제 곧 다가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기대에 찬 미국 뉴욕으로 가보시죠.

지금 화면으로 보이시는 곳,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입니다.

전 세계 새해맞이 행사하면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1월 1일 0시가 되면 대형 크리스털 볼이 떨어지는 볼 드롭 행사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전광판에 2022라는 숫자가 나타나면 1.5톤의 색종이들이 하늘로 흩날리며 크리스털 볼이 천천히 바닥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볼드롭에 쓰이는 이 크리스털 볼은 무려 3만 2천여개의 LED 조명과 2,500개 이상의 크리스탈이 장착됐는데요.

지름만 3m가 넘고 그 무게만 5톤이 넘는다고 합니다.

볼드롭 행사 전후로는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우리나라의 싸이와 방탄소년단도 볼드롭 행사 콘서트에 초청돼 무대에 서기도 했었죠.

코로나19 팬데믹 전에는 매년 수백만 명의 인파가 타임스스퀘어에 운집해 새해맞이 행사와 콘서트를 지켜봤었습니다.

올해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미국의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신년맞이 행사 규모가 대폭 축소됐기 때문입니다.

뉴욕 당국은 타임스스퀘어 관람구역에 수용 가능 인원의 25% 정도인 1만5천명의 입장객만 받고,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만 입장시켰습니다.

이마저도 지난해 상황보다는 나은 상황입니다.

지난해에는 아예 비공개로 행사가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볼드롭 행사 현장에는 일반인은 아예 참석이 불가능했고, 미리 초대받은 필수 업종 근로자와 그 가족들 수십여명만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나 행사장에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경찰은 전날 오후 3시부터 행사장 주변의 보행자 통행을 금지하기도 했었는데요.

이에 시민들은 TV 중계방송이나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서만 볼드롭 카운트다운을 함께 외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신년맞이를 축하하는 행사 분위기와는 달리,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암담하기만 합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영향으로 연일 신규 환자 최다 기록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확진자나 감염 환자 접촉자에 대한 사회적 격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항공대란이 이어지고 대중교통 운행도 차질을 빚으면서 사회 인프라 마비사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년 연휴를 앞두고 감염자가 또다시 폭증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의 신규확진자 규모는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져 1월월 말쯤 절정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통계 웹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천50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84만 명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인구 대비 백신 접종 완료율은 61%에 불과한만큼, 바이든 행정부는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 접종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