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정치권…대선후보 4인 아무도 조문 안 한다

  • 3년 전
싸늘한 정치권…대선후보 4인 아무도 조문 안 한다
[뉴스리뷰]

[앵커]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씨의 사망 소식을 접한 정치권의 분위기는 싸늘했습니다.

여야 당대표와 대선후보들이 조문 계획이 없다고 외면했고, 당 차원의 공식 논평에서도 사과없이 떠난 전씨를 향한 비판이 주를 이뤘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전두환씨 사망 소식에 공식 논평을 통해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어떤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전씨는 명백하게 내란 학살 사건 주범"이라며 조문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최하 수백명 사람 살상했던 사적 욕망 위해서 국가권력 찬탈했던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송영길 대표는 오후 "민주당은 조화, 조문, 국가장 모두 불가" 방침을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트위터 계정에 올린 논평에서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가 논란이 일자 해당 표현을 삭제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광주 전남˙북지역의 국회의원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죽음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살인마 전두환이 사망했습니다. 고인에 대한 애도보다는 허망하고 분한 마음이 앞섭니다."

국민의힘은 전씨 사망에 대한 당 차원의 공식 논평은 내지 않았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조문할 계획이 없지만, 당을 대표해 조화는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당내 구성원들은 인연과 개인적 판단에 따라 결정하라고 말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개인적으로 조문하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조문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엄청난 사건의 주역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 점에 책임이 막중. 다만 인간적으로 돌아가신 것에 안타까운 마음"

윤석열 대선후보는 유족에 조의를 표하며 조문 의사를 밝혔다가,

"아직 언제 갈지는 모르겠는데 준비 일정을 봐가지고 전직 대통령 이시니까 가야되지 않겠나"

이후 입장을 바꿔 "조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철회 공지를 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전씨의 역사적 과오를 짚어, 정치권의 빈소 조문은 극소수 인사들만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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