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기 싫어 관둔다"…美병원 등 인력공백 우려

  • 3년 전
"백신 맞기 싫어 관둔다"…美병원 등 인력공백 우려

[앵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의무적으로 맞도록 하는 기업의 요구를 거부하고 직장을 그만두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의료 종사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의료 체계의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노동부는 100명 이상 사업장에 근로자가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하는 긴급 조치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거의 모든 의료 종사자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할 것입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기업과 병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따르지 않고 직장을 떠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신을 거부해 해고 위기에 처한 직원 수가 뉴욕 병원과 요양시설에서만 수천명에 이릅니다.

"의료 종사자 4만3천명 중 9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이는 미접종자가 약 5천명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간호사 수백명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간호사의 해고는 이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의료 체계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옵니다.

항공업계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직원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모든 국내선 직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미접종 직원 약 600명을 무더기로 해고하는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다만 이들은 전체 미국인 직원 6만7천명 중 1%가 채 안 되며, 99% 이상은 백신 접종을 했다고 유나이티드항공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델타항공은 백신을 맞지 않은 직원에게 매달 200달러의 의료보험료를 추가로 물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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