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방역망 밖…'병원 통한 감염' 우려 확산

  • 4년 전
이번에도 방역망 밖…'병원 통한 감염' 우려 확산
[뉴스리뷰]

[앵커]

29번째와 30번째 확진자에 이어 31번째 환자 역시 외국에 다녀온 적도, 파악된 감염원과 접촉도 없는 방역망 밖 감염이었습니다.

감염원은 여전히 미궁인데, 이들 환자가 모두 병원을 여러 곳 돌아다녀 병원을 통한 감염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31번째 환자가 발열 증상을 보인 건 대구의 한방병원에서입니다.

교통사고 치료를 받던 도중 증세가 나타났는데, 이후 확진 판정이 나오기까지 일주일간 무방비로 이 한방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았습니다.

31번 환자의 확진 판정 뒤, 이 병원 직원과 환자 33명은 병원이나 집에 격리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29번째 30번째 환자가 주로 방문한 곳도 의료기관입니다.

29번째 환자는 기침과 가래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뒤, 열흘이나 서울 종로의 의원, 약국을 방문했고 30번째 환자도 증상 발현 후 확진 판정까지 의료기관을 7차례 방문한 게 확인됐습니다.

이들 부부 환자가 거쳐 간 접촉자는 모두 135명.

잇따라 나온 확진자들이 주로 면역력이 취약한 환자들이 모여있는 병원을 오간 게 드러나면서 병원이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거점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모두 해외 여행력도 없고 확진자와의 접촉한 적도 없어 감염 원인이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

보건 당국은 일단 조사 범위를 증상 발현 2주 전으로 넓히고 접촉자를 살피고 있습니다.

"이분이 발병전에 누구를 만났는지 어디를 갔는지 몇 가지 이분이 접촉하신 그런 동선이 있으십니다. 가능하면 발병일로부터 가까운 일정부터…."

방역망 밖 감염이 속출하면서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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