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전
성묘길 벌쏘임 주의…"모자·밝은 옷 착용해야"

[앵커]

추석 연휴에 성묘나 벌초하러 산에 가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이맘 때는 벌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라 야외 활동에 특히 조심하셔야 하는데요.

옷 차림 등 벌쏘임 예방과 대처법을 정인용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등산로 간이 화장실 바깥쪽 모서리에 무언가가 득실거립니다.

"통제 들어갑니다. 멀리 떨어져 주십시오."

자세히 보니 말벌인데 스프레이형 살충제를 분사하자 맥없이 나가 떨어집니다.

가건물 사무실 꼭대기에도 벌집이 생겨 말벌들이 쉴 새 없이 오갑니다.

사다리까지 동원해 제거 작업이 이뤄집니다.

이맘 때가 번식기인 말벌이 활동도 많아지고 민감해지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관련 신고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달 들어 벌쏘임 구급출동은 하루 평균 80건으로 지난달보다 2배 늘었고, 지난 5년간 벌 쏘임 사망자 10명 중 4명은 9월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특히 성묘나 벌초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추석 연휴에 벌쏘임 사고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두운 색은 벌을 자극할 수 있는 만큼, 이렇게 모자와 함께 밝은 계통의 옷을 입고 팔과 다리 노출도 최소화하는 게 좋습니다.

향수나 화장품 등 향이 강한 제품은 자제하고, 벌집을 건드렸다면 머리부위를 감싼 채 20m 이상 대피해야 합니다.

벌에 쏘였을 땐 증상에 따라 119 신고 후 즉각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벌에 한 번 쏘인 곳은 이런 카드로 벌침을 긁어서 제거하셔야 합니다. 얼음찜질로 부기를 가라앉히는 게… 쇼크가 오면 호흡기가 부어서 숨을 못 쉬는 경우가 생깁니다. 응급실로 빨리 가셔야…"

소방청은 벌쏘임 경보를 발령하고 전국 소방관서를 통해 주요 등산로와 성묘 장소 등에서 사고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o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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