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꿀벌 수만 마리가 모여 사는 벌통 속에 수벌의 머릿수는 수천 정도.

그중 여왕벌의 선택을 받는 건 단 한 마리뿐입니다.

남은 수벌은 벌통 안에서 꿀만 축내며 벌통 안 무임승차자로 전락합니다.

[유희영 / 전북 완주군 양봉 농민 : 수벌은 여왕벌하고 교미할 때만 필요해서 양봉업자들이 필요 없어서 자꾸 제거해버려요. 꿀만 먹고 걔들이 노니까.]

이런 수벌을 번데기 시절에 미리 벌통에서 꺼내면 단백질과 탄수화물 등 3대 영양소가 풍부한 먹을거리가 됩니다.

외부 환경과 차단된 무균 상태로 자라 위생적인 것도 장점입니다.

번데기 자체로 먹거나 가루로 갈아 식품 첨가 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데, 연구해보니 고추장과 궁합이 잘 맞았습니다.

연구진은 수벌 번데기를 첨가한 고추장 제조 기술로 특허를 냈습니다.

[김효영 / 농촌진흥청 연구사 : 저희가 연구한 결과로서는 감칠맛이 3배 정도 우수했고, 신맛과 짠맛이 기존 고추장 대비 1.5 정도 낮게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양봉 농가는 벌꿀 생산량이 줄어들어 고민이 깊습니다.

이런 추세 속에 애물단지였던 수벌이 거꾸로 효자 노릇을 할 길이 열린 겁니다.

수벌 번데기를 일반 식품원료로 등록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번데기로 그 쓰임새를 찾은 수벌.

곤충을 먹는다는 편견을 넘어 양봉 농가의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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