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은행 점포들…하반기 채용도 '미궁속'

  • 3년 전
사라지는 은행 점포들…하반기 채용도 '미궁속'

[앵커]

최근 비대면 거래 증가 추세에 은행들이 점포를 줄이고 있는데 5년 반 새 1천개 가까이 사라졌습니다.

은행들이 디지털 전환에 기를 쓰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인데, 이에 따라 채용도 예전 같은 대규모 계획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2015년 말 7,200여 개이던 은행 점포.

올해 6월 말 기준으로는 6,300여 개로 5년 반 사이 1,000개 가까이 줄었습니다.

점포 감소세는 모바일 거래 증가 등으로 이어져 오긴 했지만, 코로나19가 덮친 지난해부터 더 빨라진 모습입니다.

2018년과 2019년 줄어든 점포 수가 100개도 안 됐다가 지난해에만 300개가 넘는 점포가 사라진 겁니다.

올해 들어 상반기에는 79개 순감해 감소 폭이 잠시 움츠러든 모습이지만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전망입니다.

당국은 은행에 사전영향평가를 하게 하는 등 점포 폐쇄를 까다롭게 만들어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대세를 거스르게 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코로나로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본격적으로 중복 점포라든가 고비용 점포라든가 이런 점포들을 (축소를) 시작했고요.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훨씬 많은 숫자가…"

디지털 전환 바람에 은행들은 개발자 등 IT 전문인력 확보에 더 공을 들이는 상황입니다.

생존을 위한 비대면 가속화로 5대 은행들이 퇴직금을 많이 쥐여주자 상반기에 희망퇴직을 한 일반 행원 등은 2,600여 명에 달했습니다.

또 IT 분야 수시채용 창구는 열어놓고 있지만, 하반기에 250명 채용 계획을 밝힌 신한은행을 제외하고는 일반 행원 채용 계획을 내놓는 데 소극적인 상황입니다.

다만 은행권의 상반기 순이익이 7조 원에 이르는 만큼 금융당국은 '대규모 일자리 발굴'을 요청한 상태라 앞으로 은행들이 추가로 채용문을 열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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