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여의도 저승사자…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 출범

  • 3년 전
돌아온 여의도 저승사자…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 출범

[앵커]

주가 조작 등 경제 범죄 사건에 대응하는 금융·증권범죄 수사협력단이 오늘(1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른바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렸던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의해 폐지된 지 1년 8개월 만입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남부지검에 설치된 금융·증권범죄 수사협력단이 현판식을 열고 출범을 공식화했습니다.

김오수 검찰총장도 출범식에 참석해 선진 금융질서 확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금융산업이 세계 10위권으로 고도화돼 있습니다. 다른 국가기관과 협력해서 금융산업을 저해하는 금융 범죄에 대해서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협력단은 시세조종 등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 등을 포함해 각종 금융·증권 범죄에 대응합니다.

검사 5명을 비롯해 검찰 직원 29명, 금융위와 금감원 등 유관기관 직원으로 구성됐으며 모두 46명입니다. 6개 팀으로 나뉘어 수사를 맡게 될 예정입니다.

다만 검사는 직접 수사를 하지 않고, 각 수사팀에 대한 수사 지휘와 기소, 공소 유지 등의 업무만을 담당합니다.

단장을 맡은 박성훈 부장검사는 공인회계사 자격증 소지자로 2014년 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에 참여한 이력이 있습니다.

협력단의 전신격으로 볼 수 있는 합수단은 앞서 2013년 설치돼 관련 범죄를 뿌리 뽑는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렸지만, 지난해 1월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의 직접 수사 축소를 이유로 폐지했습니다.

하지만 합수단 폐지 이후 금융·증권 범죄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결국 1년 8개월 만에 간판을 바꾸고 돌아오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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