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자리서든 제 몫"...떠나는 축구영웅에 애도 물결 / YTN

  • 3년 전
축구인들 조문 행렬…"자리 가리지 않고 제 몫"
인천·울산 구단 마련한 분향소에 팬들 애도 발길
축구협회 "그날의 함성·영광 기억하겠다"
국경 넘은 애도…FIFA "한 번 영웅, 언제나 영웅"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등 한국 축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유상철 전 감독이 2년여의 암 투병 끝에 어젯밤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50살, 너무 이른 나이입니다.

마지막까지 축구만 생각했던 '전설'의 별세 소식에,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정사진 속 유상철 전 감독은 그라운드를 여전히 호령할 것처럼 여유만만하게 활짝 웃고 있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일군 동료들은 빈소를 찾아 여전히 생생한 감격의 순간 고인의 모습을 추억했습니다.

[김남일 / 성남 감독·2002년 월드컵 4강 주역 : (유)상철이 형이 골을 넣어서 우리가 2대 0으로 승리했을 때,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이천수 / 전 축구선수·2002년 월드컵 4강 주역 : 월드컵 첫 승에, 골도 넣으시고, 승리를 안겨준 아주 멋있는 축구선수….]

축구인들의 추모 발길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선수로, 지도자로 자리를 가리지 않고 제 몫을 해온 고인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커집니다.

[홍명보 / 울산 감독·2002년 월드컵 4강 주역 : 만나지 못하고 우리 추억거리를 가슴속에만 묻어둘 수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마지막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인천, 프로선수로 시작과 끝을 함께한 울산 구단이 마련한 분향소에도 팬들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황종연··황인서 / 인천유나이티드 팬 : 멋진 팀을 만들어주시고, 끝에는 저희가 1부리그에 잔류할 수 있게 해주신 분이세요. 이렇게 떠나는 모습이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사랑합니다, 감독님.]

대한축구협회는 '그날의 함성과 영광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우리나라 축구 역사를 새로 쓴 스타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애도 물결은 국경도 넘었습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도 '한 번 월드컵 영웅은 언제나 영웅'이라며 애도를 전했습니다.

스리랑카와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앞둔 축구대표팀 벤투호는 경기 시작 전 전광판에 헌정 영상을 띄우고 묵념한 뒤, 팔에 검정 띠를 두르고 경기에 나섭니다.

응원단 붉은악마도 고인이 대표팀에서 달았던 등번호 6번을 추모...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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