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너무 무서워요" 난리 난 미국...이 초밥의 재료는 / YTN

  • 3년 전
풀숲에도, 나무에도, 꽃잎에도 다닥다닥 매미들이 붙어 있습니다.

주택가 도로는 탈피한 매미 껍질 천지입니다.

[알렉산드라 로즈 : 너무 무서워요. 다섯 살 때부터 마당의 벌레를 좋아한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미국 동부 지역이 때아닌 매미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수십억 마리에서 최대 수백억 마리로 추정되는데 전문가들은 조만간 18개 주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 매미들은 '브루드 X'라는 종류입니다.

일반 매미와 달리 검은 몸에 붉은 눈, 주황색 날개를 가졌습니다.

땅속에 낳은 알에서 깨어나 나무뿌리 수액 등을 먹으며 크는 애벌레 기간이 무려 17년이나 됩니다.

대개 5월 셋째 주쯤 땅 위로 올라오는데 한번에 수백만 마리씩 올라와 곳곳을 뒤덮습니다.

2004년에도 워싱턴을 비롯해 뉴저지주, 테네시주 등에 브루드 X 매미 떼가 대거 나타난 바 있는데 올해는 특히 개체 수가 많습니다.

[마이클 라우프 / 메릴랜드대 곤충학부 교수 : 17년째 되는 해에, 보통 밤에 나무줄기나 수직 구조물에 올라가 붙습니다. 이후 탈피 과정을 거쳐 성체 매미가 나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일부 식당은 이 매미를 곁들인 초밥을 내놓고 핫 소스 회사 '레드 핫'은 매미를 재료로 한 요리법을 출시했습니다.

독성이 없고 저지방에 단백질 함량이 높다는 점에서 쿠키와 초콜릿으로도 만들어져 인기입니다.

섭취 인구가 늘자 미국 FDA는 서둘러 주의 당부에 나섰습니다.

곤충과 갑각류 모두 절지동물에 속하기 때문에 새우나 랍스터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매미를 먹을 경우 비슷한 알레르기가 나타날 수 있다며 섭취하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취재기자: 김정회
영상편집: 박정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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