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조국 사태' 공식 사과…"청년들 좌절에 통렬히 반성"
  • 3년 전
송영길, '조국 사태' 공식 사과…"청년들 좌절에 통렬히 반성"

[앵커]

취임 한 달을 맞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4·7 재보선 참패 원인으로 꼽히는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일주일간 곳곳을 찾아가 바닥 민심을 들은 뒤, 결과 보고를 하는 자리에 섭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송영길 대표가 회고록 출간으로 다시 논란이 된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송 대표는 재보선 참패 원인인 '내로남불'과 '언행불일치'의 사례로 조국 전 장관의 자녀 입시 문제를 꼽으면서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 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조 전 장관 회고록은 검찰·언론의 융단폭격에 대한 '반론'으로 이해하며 법률적 문제는 재판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검찰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가족 비리에 대해서도 조국 전 장관과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송 대표는 오거돈·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도 재차 사과했습니다.

"권력형 성 비위 사건에 단호히 대처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기본적인 조치조차 취하지 않은 무책임함으로 인해…두고두고 속죄해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과는 일부 친문 의원들의 거센 반대 속에서 결정됐습니다.

당장 강성 지지층들이 송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등 비난이 폭주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영혼 없는 사과, 꼬리 자르기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당사자인 조 전 장관은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민주당은 이제 저를 잊고 부동산, 민생, 검찰개혁 작업에 매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송 대표의 사과는 대선 경선 길목에서 다시 떠오른 조국 사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당내 반발을 넘어 민주당이 '조국의 시간'이 아닌 '국민의 시간'으로 넘어갈 수 있을지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