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뜯으러 가자"...대관령 한우 300마리 올해 첫 방목 / YTN

  • 3년 전
강원도 대관령에는 이맘때면 수백 마리 소 떼가 푸른 초원을 내달리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한우 300여 마리가 겨우내 갇혀 지내던 축사 밖으로 나왔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소 떼가 축사를 뛰쳐나옵니다.

푸른 초원을 향해 앞다퉈 달리는 모습이 경주마를 방불케 합니다.

겨우내 답답한 축사에서 갇혀 지내다 반년 만에 바깥구경을 나온 겁니다.

끝없이 펼쳐진 대관령 푸른 초원이 어느 때보다 반갑습니다.

초원을 누비며 정신없이 풀을 뜯습니다.

소 한 마리가 하루 평균 뜯는 풀의 양은 70kg.

먹고 소화한 풀은 그대로 퇴비 역할을 해 다시 초원이 자라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방목은 축사 내에서 배합사료와 볏짚을 먹을 때보다 인력과 생산비를 4분의 1수준으로 아낄 수 있고, 소 건강에도 좋습니다.

[장선식 /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 : 충분한 일광욕과 운동은 소의 면역력을 높여주어 송아지 생산과 건강유지에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이번에 방목된 한우는 모두 300여 마리.

국립축산과학원이 한우 우량 종자를 연구하기 위해 60년 넘게 혈통을 관리해온 소들입니다.

[박응우 /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장 : 대관령의 긴 겨울 동안 축사 안에서 있었던 소들이 파릇하게 자라난 신선한 목초를 먹기 위해 힘차게 들판으로 나가는 모습은 시장 개방 등의 한우 산업이 처한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는 모습과 같다고 봅니다.]

저렴한 수입 쇠고기의 공세로 갈수록 어려움을 겪는 한우 시장.

대관령 너른 초원을 뛰놀며 건강하게 성장한 소는 한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에 사용됩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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