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알려준 사각지대...회복의 지혜가 있네 / YTN

  • 3년 전
코로나는 큰 재난이지만 우리가 홀대했던 것들이 뭔지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우리 관심의 사각지대가 뭔지 깨우치면서 미래를 생각하는 전시회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재난과 치유'展,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8월 1일까지]

['불로부터', 이배, 2021]

정화의 상징인 숯, 시련 속에서 새로운 힘이 탄생합니다.

거대한 숯덩어리를 접하며 관객은 회복을 꿈꿉니다.

['사각', 이진주, 2020]

알파벳 A자형으로 만든 입체 캔버스입니다.

자칫하다간 옆면 그림을 놓칠 수 있습니다.

코로나는 세상에 우리가 보지 못했던 사각이 있음을 알게 했습니다.

고된 일상으로 세상을 연결하는 물류 노동자들, 누군가의 안전은 누군가의 위험을 담보로 하고 있습니다.

['곤경의 일부' 요제프 보이스, 1985년]

비행기에서 추락한 독일군을 따듯하게 감싸준 타타르인의 펠트 담요는 인간성 회복을 상징하는 유명한 작품이 됐습니다.

코로나 사태 속 성찰을 통해 미래를 살아나갈 힘을 얻는 전시입니다.

[양옥금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궁극적으로는 예술을 통해서 위안과 치료를 받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묘한 통의 만물상'展, 대림미술관, 7월 25일까지]

청년 작가들은 버려진 것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연금술사가 됐습니다.

마스크 생산과정에서 버려지는 자투리 원단은 의자가 됐습니다.

관점은 큰 차이를 만듭니다.

강영민 작가는 파이프 공장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으로 의자를 만들어 이탈리아 가구 박람회 영 디자이너로 선정됐습니다.

유행이 바뀌고, 날씨가 따뜻해 재고가 된 패딩은 소파로 재탄생했습니다.

[연진영 / 조형 작가 : 이상기후, 심지어 동물을 희생해 깃털까지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때 패딩은 단순히 옷 이상의 것으로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오브제라고 생각을 하게 됐고….]

[심혜화 / 대림미술관 실장 : 쓰레기와 쓸모 있는 물건에 대한 생각은 한 끗 차이인 것 같아요. 어떻게 이 물건에 대한 기능이나 쓰임을 내가 줄 수 있느냐에 따라 이 물건은 쓰레기가 되기도 하고 쓸만한 물건이 될 수도 있거든요.]

재난은 지속 가능한 삶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YTN 이승은[s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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