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달러 복권·성지순례 금지…백신 접종 '당근과 채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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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100만달러 복권·성지순례 금지…백신 접종 '당근과 채찍'

[앵커]

백신 접종률을 높이려는 노력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마찬가지입니다.

상품 할인을 해주거나 당첨금 100만 달러인 복권을 주는 등 당근책을 쓰는가 하면, 미접종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나라도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전세계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미국. 백신 속도전 덕분에 어느새 18세 이상 성인 가운데 절반 이상이 2회 접종을 모두 마쳤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접종 속도가 느려지면서 고민이 커지는 상황.

지역별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접종자에게 공짜 음료 제공이나 특별할인은 물론 100달러 예금증서까지 등장했습니다.

오하이오주의 경우 접종자를 대상으로 당첨금이 우리 돈 11억 원인 백신 복권 지급까지 내걸었습니다.

"백신접종 주민 275만여 명이 100만 달러 복권 추첨에 등록했습니다. 일단 등록하면 5번의 기회가 있습니다."

실제 접종률이 30%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른 주들도 앞다퉈 백신 복권 도입에 나섰습니다.

"1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어때요? 소매를 걷어 접종하고 인생을 바꿀 기회를 잡으세요."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백신 미접종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우선 교육기관과 각종 시설의 출입을 막고 대중교통 이용과 해외여행 제한 등 일상 활동에 제약을 주는 겁니다.

무슬림에게 가장 신성한 종교의식인 성지순례까지 금지하면서 사실상 접종을 강제화하는 효과를 노렸습니다.

"예방접종센터를 열었을 때 하루 150명가량 왔었는데 지금은 모든 접종센터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다행입니다."

한편 방역 모범국 대만은 백신 접종 시 이틀간 무급휴가라는 유인책에도 참여가 저조했고 결국 감염 확산으로 이어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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