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내로남불 흑역사"...여당 "文, 자신감 보여" / YTN

  • 3년 전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4년의 시간을 보수 야당은 내로남불의 흑역사로 혹독하게 평가하며 국정 대전환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여당은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국난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다며 남은 1년을 긍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정부 4년을 '내로남불' 흑역사로 평가한 국민의힘은 그동안의 정책 실패 대부분을 정부가 자초했다고 말했습니다.

치료제 개발에 치우쳐 백신 확보가 늦은 것도,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최악의 고용위기를 가져온 것도 정부의 고집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연설엔 온통 자화자찬뿐이었다며 국정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 사람이 먼저라면서 공정, 정의, 평등을 내세웠던 문재인 정권의 지난 4년은 한마디로 아마추어 선무당 정권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준….]

정의당 역시 대통령이 연설에서 자화자찬이 아닌 무너진 민생과 노동 존중에 대한 반성문을 내놨어야 했다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특히 180석을 얻어낸 지난 총선 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민주당이 파기한 것을 언급하며 정부가 촛불 민심을 기만하고 자만에 빠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의원 : 촛불 정부를 자임한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과 캠프, 여당에 의존한 협소한 틀로 정부를 구성했습니다. 제한적이지만 선거법 개정을 이뤄냈는데, 그마저도 거대 양당의 기득권 공조로 철저히 유린됐습니다.]

그러나 당 지도부가 함께 문 대통령 연설을 시청한 더불어민주당의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이 국난 극복과 북핵 문제 해결에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찬사를 던졌습니다.

특히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핵심 과제로 삼은 백신과 부동산 문제 등을 문 대통령 역시 강조해 당과 청의 정책 기조가 완벽하게 일치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양극화를 해결해 위기를 기회로 만든 정부라는 역사적 평가가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 4년에 대한 여야의 평가가 엇갈리는 건 어찌 보면 한국 정치 현실에서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이는 앞으로 1년 동안 여야의 갈등과 반목이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YTN 박서경[ps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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