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 남긴 WHO 코로나 보고서…中 "조사팀에 찬사"

  • 3년 전
의문 남긴 WHO 코로나 보고서…中 "조사팀에 찬사"

[앵커]

코로나19의 기원을 추적하기 위해 중국 현지조사를 벌인 세계보건기구 WHO 조사팀이 최종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의구심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입니다.

조사 과정에서 중국의 비협조에 대한 지적도 나왔는데요.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현지조사를 벌인 세계보건기구 WHO 조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를 4가지로 제시했습니다.

중간 동물 숙주를 통한 전파설을 가장 높게 봤고, 동물에서 인간으로의 직접 전파와 냉동 식품 운송 이른바 '콜드 체인'을 통한 전파 가능성은 그 다음으로 평가했습니다.

한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최초 유출된 곳으로 지목됐던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등 실험실에서의 유출설에 대해서는 '극히 드문' 가설이라고 밝혔습니다.

"실험실 사고도 물론 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리입장에서 다른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어떤 것도 보거나 듣거나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무려 본문만 120쪽에 달하는 이번 보고서를 두고 결정적인 내용 없이 다양한 가설을 제기하는 데 그쳤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새로운 통찰력이 없어, 여전히 많은 의문이 풀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조사팀의 보고서 발표가 예정보다 한 달 이상 늦어져, 현장조사 이후 48일 만에 공개된 점도 비판 거리로 꼽힙니다.

중국의 비협조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조사팀은 보고서를 바꾸라는 중국 측의 압박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면에서 관심을 받았습니다. 물론 중국 밖에서도 모든 면에서 정치적 압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과학적인 공간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 14개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연구가 상당히 늦어지고 완전한 원자료와 샘플에 대한 접근이 부족했다는 점에 대해 공통으로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중국 정부는 "기원 조사에 참여한 과학자들에게 찬사를 보낸다"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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