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채 불태우고 군인들은 춤추고…미얀마 군부 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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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주말 사이 미얀마에서는 벌어진 학살은 말로 옮기기 어려울 만큼 잔혹합니다.

또 100명이 넘는 민간인이 숨졌습니다.

같은 시각 군부가 성대한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돼 전세계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잿더미 속에 검게 변한 시신이 놓여있습니다.

마을을 지키다 총에 맞은 40대 남성을 군인들이 불태웠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몸에 불이 붙은 남성은 "엄마 살려줘"라고 외쳤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총에 맞아 숨진 13살 어린이의 장례식에선 시신을 돌려달라는 어머니의 절규가 터져나왔습니다.

[숨진 소년 어머니]
"그들은 내 아들 시신을 비닐에 싸고 피 난 곳에는 시멘트로 발랐어요. 정말 화나고 억장이 무너집니다."

무고한 시민 114명이 군인들의 총칼 앞에 숨진 날,

수도 네피도의 밤하늘에선 축포가 터지고 드론 공연도 진행됐습니다.

미얀마군의 날 행사 뒤 열린 성대한 만찬 파티 모습이 현지TV를 통해 방송된 겁니다.

거리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파손하고 카메라 방향도 돌립니다.

각종 만행들이 영상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지자 군인들이 차단에 나선 겁니다.

미얀마를 대표해 세계미인대회에 참가한 여성은 눈물로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한 래이/미스 미얀마]
"여기 계신 분들께 꼭 미얀마를 도와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 국제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미얀마에 진출한 우리 기업 100여 곳과 교민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진출기업 관계자]
필요 인력을 제외하고는 다들 재택근무 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서 근무하시고 아직까지는 (피해는) 없었습니다.

미얀마에 진출한 우리 금융기관 세 곳도 장기화되는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nine@donga.com

영상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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