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을 잇다…코로나 시대, 자연이 주는 울림

  • 3년 전
인간의 삶을 잇다…코로나 시대, 자연이 주는 울림

완연한 봄 기운과 함께 자연을 주제로 한 전시들이 열렸습니다.

사람과 공존하며 위안과 영감을 주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주할 수 있는데요.

최지숙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사계절을 그린 화폭 속에 자연과 하나가 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겸재 정선의 사계산수도 화첩.

절제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윤형근의 '청다색'은 선비들이 즐겨 그리던 사군자처럼 올곧은 이상을 담았습니다.

호림박물관은 과거와 현대의 조응으로 자연의 울림을 전하는 '공명'전을 개최했습니다.

정선과 추사 김정희부터 현대의 김창열, 김환기 화백까지 거장들의 대표작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전시는 '자연에 머물다'와 '자연을 품다', '자연을 따르다' 등 세 개 주제로 나눠, 인간의 삶과 함께 해 온 자연의 모습을 유기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자연을 느끼고 자연에서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힐링 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큐레이터의 아뜰리에에선 우리 사회와 식물의 공존을 살펴보는 사진전 '식물·사회'전을 마련했습니다.

스쳐 지나쳤던 도심의 잡초는 데칼코마니 기법으로 화려하고 위용스러운 자태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알록달록한 사탕으로 재구성 한 민화 속의 모란꽃은 현대적이면서도 친근한 이미지로 시선을 끕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렌즈에 담긴 식물들의 모습은 그저 정적이고 연약한 존재가 아니라, 생동감 있는 생명의 힘을 보여줍니다.

"식물과 꽃들을 각자 고유의 시각으로 해석한 사진 작품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아름다운 현장들을 전시장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여섯 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