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월 전
리튬이 뭐길래…물 닿으면 순식간에 1,000℃

[앵커]

이번 화성 화재 피해가 유독 컸던 이유 중 하나는 리튬의 특성에 대한 이해와 대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물이 닿으면 위험하고, 일반적인 방법으론 잘 꺼지지도 않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칼로 자를 수 있을 정도로 연하고, 광택이 나는 이 금속이 리튬입니다.

리튬 화합물은 주로 자동차, 휴대전화,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재충전용 리튬전지에 쓰입니다.

상당히 반응성이 강한 금속인데, 이게 바로 이번 화성 화재 피해를 키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물하고 비교적 쉽게 반응을 해서 수소 기체를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잘못 관리하면 수분이나 습기에 의해서 수소가 발생하면서 수소 폭발이 일어날 수가 있고요. 리튬 배터리나 원자재에 물이 튀어가지고 거기서 발생한 수소가 폭발을 하면서 화재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불이 붙으면 온도가 600~1,000℃까지 순식간에 올라, 물은 물론이고 일반적인 소화기도 무용지물이 됩니다.

이런 위험 때문에 해외에선 군용이나 오지에 장시간 방치해야 하는 시설 건립용 등으로 많이 쓰이고, 기업용의 경우 까다로운 안전 절차를 요구합니다.

반면 국내에선 리튬에 대한 이해와 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조사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리튬 배터리를 3만 5,000개나 보관하면서 그 옆에 물을 막을 모래주머니도 갖다 놓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합니다.

정부는 화학물질 적재 방법과 주의할 점 등을 정리하고, 기존 소화기로 화재 진압이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새로운 소화약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리튬 #물 #화재 #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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