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여론조사 믿지 않는다”…몸 낮추기 경쟁

  • 3년 전


몸을 낮추는 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도 마찬가지입니다.

11년 전 아찔했던 악몽이 떠올라서 일까요.

앞서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를 믿어서는 안 된다,

고삐를 바짝 죄고 있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몸을 낮췄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이 조금 앞선다고 그래요. 그런데 그거 믿지 마세요. 그거 다 소용없는 얘기예요."

오 후보는 지난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때 여론조사에서는 크게 앞섰지만, 실제 결과는 0.6%포인트 차로
간신히 이긴 경험 탓에 이번에는 고삐를 더 죄고 있는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서울 구로구에서는 "박 후보가 10년 동안 바꿔놓은 게 아무것도 없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경제가 올바르게 가고 있다고 말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중증 치매 환자 넋두리 같은 소리'라고 했던
지난 2019년 광화문 집회 발언을 다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제가 연설할 때 '중증 치매환자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더니 과한 표현을 썼다고 해요. 여러분 그 정도 말도 못합니까 야당이?"

그러면서 "집값을 올려놓은 것은 100% 문재인 대통령 잘못"이라며 "부자를 만들어주지는 못해도 벼락 거지는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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