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적합도 모두 앞선 吳…무엇이 승부 갈랐나

  • 3년 전
경쟁력·적합도 모두 앞선 吳…무엇이 승부 갈랐나

[앵커]

오세훈-안철수 후보 간 여론조사는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져 승자를 가리기로 했을 정도로 초박빙이 예상됐었죠.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총 4개의 조사에서 오 후보가 모두 앞선 것으로 나왔습니다.

승부를 가른 요인, 박현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역전'의 조짐이 가시화한 건 지난 주말이었습니다.

지상파 3사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후보는 적합도뿐만 아니라 경쟁력 조사에서도 안철수 후보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막강한 조직력을 갖춘 '제1야당'의 '당세'와 상승 흐름을 탄 후보 개인의 '기세'가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에 힘이 실렸습니다.

뒤이어 진행된 단일화 경선 여론조사.

"분노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선택해주신 여러분의 마음을 겸허히 받들겠습니다."

초박빙이 예상됐던 여론조사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오 후보의 낙승이었습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두 곳에서 각각 800명을 대상으로 물은 적합도와 경쟁력 조사 결과, 오 후보가 4개의 조사에서 모두 오차범위 안팎의 격차로 승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LH 사태' 국면에서 이반한 민심이, 아무래도 제삼지대보다는 정부와 여당의 대척점으로서의 선명성이 부각되는 제1야당으로 향했다는 평가입니다.

당내 경선을 거치며 확인된 오 후보의 '중도 확장성'도 승리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국민의힘이 가지고 있는 조직적 경쟁력이 제삼지대 후보인 안철수 후보의 경쟁력보다는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요, 민주당이 오세훈 후보를 공격한 것이 오히려 경쟁력 효과를 확인시켜주는…"

아울러, '재선 시장'을 지낸 오 후보의 연륜과, '서울시 공동운영' 제안, 단일화 룰 협상 과정에서의 '통 큰 양보' 등도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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