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권력 수성이냐 탈환이냐…여야 모두 벼랑끝 승부

  • 2년 전
지방권력 수성이냐 탈환이냐…여야 모두 벼랑끝 승부

[앵커]

6.1 지방선거가 이제 5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선을 내준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정부마저 내줄 수 없다며 지키기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내친김에 지방 권력까지 거머쥐고 정권 초기 국정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지난 제7회 지방선거에서 탄핵에 따른 촛불 민심을 등에 업고 민주당계 정당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지만, 지금은 처지가 뒤바뀌었습니다.

정권을 내준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방권력 수성으로 2년 뒤 총선에서 되치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공천 후보 신청이 끝났는데도 전략공천을 거론하며 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겠다는 '총력전 예고'에는, 만만치 않은 선거 구도를 어떻게든 흔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길 만한 곳에만 나가고 질 것 같은 곳은 포기하는 현재의 흐름을 바꿔야 합니다. 비대위가 좀 더 적극적으로 경쟁력 있는 의원들을 설득하는 활동을 해야 합니다."

대선 패배로 정권 심판 여론이 어느 정도 해소된 만큼, 견제 세력에 힘을 실어주는 표심이 작용할 것이라는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대통령 취임 이후 22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여서 집권 초기 국정동력을 좌우할 첫 시험대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4·7 보궐선거에서 서울과 부산을 탈환한 데 이어, 지방권력 구도를 전면 재편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과거 후보조차 내지 못했던 호남지역에도 복수의 공천 신청자가 나타날 정도로 바닥 민심이 좋다는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정 안정론'을 내세우고 있는데, 특히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검수완박을 지방선거 쟁점으로 부각하는 모습입니다.

"민주당이 이 검수완박법을 의석수, 힘으로 밀어붙인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엄청난 후폭풍이 올 것이다 이렇게 감히 주장합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또 윤석열, 이재명 두 사람의 '대선 2라운드'라는 정치적 의미도 담고 있어, 여야 모두 사활을 건 승부를 펼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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