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에 선 ‘윤석열 종친’

  • 3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3월 17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김태현 변호사,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종석 앵커]
윤석열 전 총장의 종친으로 최근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 윤여준 전 장관이 오늘 오전에 국민의힘 초선모임의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여러 얘기를 했는데요. 저희가 먼저 이 발언부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영상)]
국민이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지 않았던 사람이, 안철수라는 사람이 등장해서 생긴 현상이었고. 윤석열 전 총장은 현실 정치에 이제 휘말렸던 분 아닙니까. 총장을 그만두기 전, 그만두기 후반 후에 몇 번에 걸쳐서 자기 생각을 얘기한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 타이밍과 말의 메시지 내용을 보면 전 그때 상당히 정치 감각이 있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김종석]
앞서 윤여준 전 장관의 멘트에서는 말, 메시지, 타이밍.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요. 상당히 정치 감각이 있고, 모욕적인 상황에도 반응 없이 말하는 것을 보고 상당히 훈련이 됐다고 생각한다. 일단 뭐 어느 정도 예상을 하긴 했지만, 그것보다도 훨씬 더 윤여준 장관이 좋은 평가를 내린 것 같네요?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윤여준 장관이 왜 이렇게 높이 평가하냐. 몇 가지 측면이 있겠죠? 우선 윤여준 전 장관은 이른바 보수 진영의 인물이죠? 보수진영이 계속 어려운 상황에 처하다가 여야 통틀어서 지지율 1위인 대권후보가 나왔으니까 당연히 반겨야 되겠죠? 두 번째는 같은 윤씨, 파평 윤씨라고 하는데요. 집안 얘기도 했습니다만요. 조금 나와서 응원하고 싶은 마음도 있겠죠. 언뜻 언뜻 너무 윤 전 장관도 나간다는 측면이 있는 것 같은데요. 오늘 말씀하시는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탄핵을 정리해줘야지 윤 총장이 들어간다는 취지로 얘기를 했는데요. 이거는 말을 해도 윤 총장이 해야 되는 얘기고요. 윤 총장이 만약에 국민의힘에게 그렇게 직접적으로 요청을 한다는 건 굉장히 정치적으로 무리한 수가 될 수 있습니다.

[김종석]
정치 감각, 두 달 전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타고난 정치적 감각에 대해서 메시와 호날두에 비유한 적이 있고요. 실제로 문재인 정권 인물들이 따라하려고 하지만 그만큼 되지 않는다. 이런 비유까지 할 정도면 정말 윤여준 장관 말마따나 정말 정치 감각이 있긴 있는 겁니까?

[김태현 변호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인 타고난 감각에 대한 후한 평가들은 대부분의 정치평론가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저거만 가지고 윤석열 전 총장의 정치적 감각이 있다 없다 판단할 순 없는데요. 청장이 있으면서 현 정권이 핍박에 대해서 싸워나가는 모습들, 적절한 타이밍에 어떤 종류의 메시지를 내느냐. 이런 것들로 봤을 때 정치적 감각이 정치를 해보지 않고 평생 검사로만 살아왔던 사람치고는 굉장히 있다는 평가는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중요한 건요. 정치학 교수, 정치평론가들이 정치권 외부에서 정치권에서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는 것과 실제로 본인이 나서서 선거에 출마하는 건 정말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더군다나 윤석열 총장이 하려는 정치 선거는 대선입니다. 정치 감각보다도 더 중요한 건요. 윤석열 총장이 과연 국정운영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를 유권자들에게 보여주는 것, 그게 저는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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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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