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 거머쥔 '미나리'…외국어영화상 수상

  • 3년 전
골든글로브 거머쥔 '미나리'…외국어영화상 수상

[앵커]

한인 이민자 가정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미나리'가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아카데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한인 이민자 1세대의 애환을 담은 영화 '미나리'.

"아빠는 빅 가든(Big garden) 하나 만들 거야."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는 올해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에 '미나리'를 선정했습니다.

'더 라이프 어헤드'나 '투 오브 어스' 등 함께 후보에 올랐던 네 편의 영화를 제친 결과입니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로, 1970~80년대 미국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고단한 삶과 희망을 그렸습니다.

미국 영화지만 대사의 절반 이상이 한국어로 제작됐고 한국 배우 윤여정, 한예리가 열연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한국어와 한국 정서가 담긴 영화가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는 점에 의의를 둘 수 있겠습니다."

'미나리'는 그동안 보편적인 공감대로 미국 내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평단의 호평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할머니 순자 역을 맡은 배우 윤여정은 지금까지 26개의 연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습니다.

이번 수상으로 아카데미에도 한 발 더 다가가면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받고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과 같은 길을 갈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3일 스크린으로 관객들을 만납니다.

"많은 분들이 지쳐있고 피로도도 많고 힘든 시기인데 이 영화를 보시면서 힐링도 하고 따뜻한 마음을 안고 갈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여러분 그럼 극장에서 뵐게요."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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