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네이버 실검' 역사 속으로...그 빛과 그림자 / YTN

  • 3년 전
'실검' 두 글자로 요약됐던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16년 동안의 빛과 그림자를 살펴보겠습니다.

처음 도입된 건 지난 2005년 5월이었습니다.

온라인 검색 수요가 막 생기던 초기, 검색어의 '정보 가치'에 주목하기 시작한 건데요.

일정 시간 네이버 검색창으로 입력되는 검색어를 분석해서 입력 횟수가 늘어난 검색어를 순서대로 보여주는 방식이었죠.

주요 이벤트 뒤에는 '실검'이 있었습니다.

2014년 소치 올림픽 당시,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안이 금메달을 따자 '안현수 금메달', '빙상연맹'이 나란히 실검 1위와 2위를 차지했습니다.

국내 첫 아카데미상 수상의 영광을 안은 영화 기생충도 당시 관련 내용이 실검 순위 상위권을 점령했습니다.

바쁜 현대인, 실검을 통해 빠르게 그날그날의 관심사를 알 수 있게 된 겁니다.

이게 반대로 부작용을 낳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앞두고 온라인에서는 '세력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임명 찬성 측은 '조국 힘내세요', 반대 측은 '조국 사퇴하세요'로 맞불을 놨습니다.

아예 어떤 문구를 실검에 올리자는 이른바 '좌표'찍기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성행했습니다.

이렇게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해 4월 총선 당시에는 선거운동 기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매크로'를 이용한 실검 순위 조작 가능성을 우려한 겁니다.

'초성퀴즈'나 '낱말퀴즈', 이벤트 등을 통한 실검 마케팅과 상업성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일정 시간에 문제를 공개하고, 정답을 맞추면 선착순으로 상품을 주니 빨리 힌트 얻으려 네이버에 내용 검색하겠죠.

실검 순위 오르고 그 실검을 사람들이 클릭하고 결국 기사까지 나게 됩니다.

사실상 이슈를 만들어 내는 겁니다.

[정덕현 / 대중문화평론가 : 여론 자체를 약간 다른 방향으로 흐르게 하는, 여론 같은 걸 조작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고, 상업적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높아서 실질적으로 관심사를 반영하지 못한다, 이런 비판이 나왔던 거고요.]

'실검과 지식인', 네이버 시장 점유율 1위를 확고히 한 1등 공신이었죠.

이번 조치는 이제는 '실검' 없이도 이용자를 잡아두고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이미 구글 같은 사이트에 검색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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