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금지구역 지정 '나 몰라라'…소방차 출동 제약

  • 3년 전
주차금지구역 지정 '나 몰라라'…소방차 출동 제약

[앵커]

일선 소방서는 화재 등 비상시 소방차가 원활히 출동할 수 있도록 일선 경찰과 지자체에 주차금지구역 지정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주차금지구역으로 지정된 비율이 매우 낮아 긴급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는 경기도 평택의 한 상가지역입니다.

주차금지구역 팻말이 있지만, 불법주차 차들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화재라도 나면 소방차 출동은 불가능합니다.

안산의 또다른 상가밀집지역입니다.

운전자들이 도로까지 점거해 겹겹이 불법주차를 했습니다.

소방차를 출동해보니 불법 주차된 차들 때문에 사실상 진입이 어렵습니다.

"불법주정차된 차량을 이동 조치하기 위해서 운전자에게 전화도 해보고 안되면 강제로 차량을 옮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시간이 지체되고…"

이처럼 불법주차가 만연한 이유는 소방서가 요청한 주차금지구역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경기도가 시민감사관들과 함께 주차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소방서가 요청한 6천여곳 중 38%만 주차금지구역으로 지정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주차금지구역 지정만 해놓고 안내판을 설치하지 않거나 주차단속을 하지 않아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불법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을 해야 하는데 안 한 곳도 있었고 지정만 하고 안내판 설치나 금지구역 설정 등을 부실하게 하는 등 다양하게 문제점이…"

경기도는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주차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았거나 부실관리되는 5천여곳을 내년 말까지 정비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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