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스크’ 남성, “마스크 올리세요” 지적에 보안요원 폭행

  • 3년 전


다시 코로나19 뉴스입니다.

일일 확진자 수가 천 명을 넘고 있는데, 마스크 착용 문제로 갈등을 일으키는 분들이 아직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터미널에서 마스크를 턱에 내리고 난동을 부리던 남성이 입건됐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턱에 걸친 남성이 보안요원의 목을 잡아 밀칩니다.

[현장음]
"코로나 때문에 비상인데, 달라붙지 말라고. (마스크 올려주세요.)"

보안요원이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고 계속 요구하지만 옷을 잡아 당기고 욕설을 내뱉습니다.

[현장음]
"야 들어와 봐. ○○."

40대 남성이 터미널에서 난동을 부린 건 어제 오후 4시 20분쯤.

술에 취한 남성이 차표를 잃어버린 뒤 소란을 피우자 보안요원이 이를 제지하고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는 과정에서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현장 보안요원]
"마스크로 이렇게 (폭행을 당한 건) 처음이죠. 횡설수설하고 화가 많이 나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행패는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방금 뭐라고 했어? '야'라고 안 그랬어?"

경찰은 남성을 업무방해와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난 5월부터 어제까지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아 적발된 건수는 1천 건이 넘고, 이 가운데 폭행·상해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15일에는 지하철 안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승객들을 폭행한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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