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조화환 보낸 엄마들…"학대치사 아니라 살인"

  • 4년 전
근조화환 보낸 엄마들…"학대치사 아니라 살인"

[앵커]

학대를 받다가 세상을 떠난 16개월 입양아 율하 기억나시나요?

율하를 숨지게 한 양어머니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분노한 엄마들이 살인죄를 적용하라며 한파 속에 릴레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밝게 웃는 2살 아기의 이름은 율하입니다.

율하는 입양가정에서 생후 16개월만인 지난 10월 돌연 숨졌습니다.

검찰은 율하를 학대해 죽음에 이르게 한 양어머니 장모씨에게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를 두고 분노한 엄마들이 들고일어났습니다.

아동학대치사가 아니라 명백한 살인이라는 겁니다.

"겨우 8.5㎏의 아기에게 췌장이 끊어질 정도의 폭행을 가했다면 죽든지 말든지 상관없다는 살인이 적용돼야 하지 않을까…"

한파 속 릴레이 1인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저는 하남에서 아기 키우는 엄만데 죄지은 사람 죄라도 제대로 받게 해주려고 그런 마음으로 왔어요."

함께 하지 못한 엄마들도 멀리서 지지를 보냈습니다.

김해·논산, 그리고 대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앞 담벼락에는 이렇게 전국에서 보내온 근조화환이 놓여져 있습니다.

근조화환 중에는 국회의원이 보낸 것도 있었습니다.

"(아내가)남편이 국회의원인데 할 수 있는 일은 뭐라도 좀 해보라고 부탁도 하고 윽박지르기도 하고, 뭐 하고 있냐고… "

김 의원은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사건의 경우 살인죄를 적용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며 정치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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