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에 사과”…김종인, 승부수 던졌다

  • 3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2월 15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그동안 대국민사과 시기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요. 오늘 오전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서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이 사법처리 된 것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보수정당의 수장이 이렇게 탄핵이든, 전직 대통령의 사법처리에 대해서 사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죠?

[장예찬 시사평론가]
네. 이번이 처음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여러 가지 말들이 많았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의 판단은 다가오는 서울이나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그리고 대선을 앞두고 떠나간 중도층, 무당층 민심을 잡지 못하면 희망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 중에는 문재인 정부의 여러 정책에는 실망했지만 국민의힘에 표를 주기에는 꺼려지는 부분이 많다. 전직 대통령의 여러 가지 사건 때문에. 이런 분들에게 국민의힘에게 투표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내부적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강성보수지지층을 떠나가게 하는 효과를 일으킬 것인지 아니면 그보다 더 많은 중도층을 유입시키는 결과를 일으킬 것인지는 다음 주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요. 여기에 정당지지율이 어떻게 출렁이냐에 따라 김 위원장의 입지도 상당부분 변하게 될 것 같습니다.

[김종석]
따로 질의응답은 받지 않고 한 5분 발표 동안 ‘사죄, 반성’이라는 단어만 10번 넘게 썼는데요. 단순 사과보다는 국민의힘이 어떻게 나아가겠다는 방향의 제시도 있었다. 결국 이런 하나하나의 흐름이 국민의힘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 보십니까?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진작 했어야 될 것들이지 않은가 생각이 듭니다. 보수의 가장 핵심은 법치주의입니다. 법률적인 절차를 거쳐서 전직 대통령이 구속이 됐고, 처벌받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의해서 탄핵이 됐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분명한 사과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야지 다른 사람을 비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문재인 정부의 여러 가지 반법치에 대해서 비판하면서 자신들에 대해서는 비판하지 않는다고 한다면요.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똑같지 않느냐는 비판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김 위원장이 늦었지만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야당이 반성한다고 국민들이 지지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당신들의 대안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야당이 대안을 마련한다면 이런 사과가 성과로 나타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종석]
그런데 여기 보면 장제원 의원은 사과 주체의 정통성도 확보 못한 명백한 월권이다. 홍준표 의원 것은 읽지는 않겠습니다. 당 내에서도 오늘 사과를 두고 반발이 많은 것 같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진정성에 의심을 받는 겁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여러 가지 노력하고 있잖아요. 당내에서 장제원 의원도 그렇고, 홍준표 의원도 그렇고 이런 얘기를 자꾸 하시면 국민들이 볼 때 진정성을 믿겠습니까? 김종인 위원장 혼자 하는 거 아닌가...저런 모습 맞지 않다고 봅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한 부분을 저는 잘했다고 보고요. 저 부분이 국민적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주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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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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