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제 집안이 말하자면 ‘중고제’(서편제·동편제 같은 판소리의 일종)로 유명하고 대를 이어 음악을 전수해온 가문이에요. 심매향 고모는 일찍 돌아가셨는데 할아버지(심정순 명창)가 칭찬하고 자랑스러워 할 정도로 재능이 탁월했다고 들었어요. 아무래도 저한테도 그런 음악 DNA가 전해졌겠죠.”
 
국악계 전설적 명창 심매향(1907~1927)이 1920년대 녹음한 유일한 가요 음반 ‘붉은 장미화’가 발굴된 것과 관련해 대중가수 심수봉씨가 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 말이다. 심씨는 심매향의 오빠인 국악이론가 심재덕의 딸로 주요 포털에 1955년생이라 돼 있지만 “실제로는 1951년생”이라고 직접 밝혔다. 1978년 대학가요제에서 ‘그때 그사람’으로 데뷔해 ‘사랑밖엔 난 몰라’ ‘비나리’ 등 숱한 히트곡으로 40여 년간 사랑 받아온 심씨는 본지 소개로 12일 심매향의 가요를 처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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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장미화’를 들어보니 어떠한가. “소름 끼칠 정도로 오래된 음반이더라. 가사는 잘 안 들리는데 그 당시에 벌써 현대음악처럼 불렀더라. 국악이냐 아니냐 구분 없이 당대 우리나라 사람이 하던 음악이 그랬구나 싶다. 사실 서양음악 음계와 우리 전통음악은 전혀 달랐을 텐데, 신식음악에 ‘필(feel)’을 담아 부른 게 느껴진다.”  
 명창 심매향이 남긴 유일한 가요 음반이다. “그런 음반이 있는지도 몰랐다. 그 분의 국악 음반도 (워낙 희귀해서) 거의 듣지 못 했다. 심정순 할아버지를 시작으로 한 가계에서 이렇게 많은 음반을 낸 것도 세계적으로 드물 것이다. 할아버지가 슬하에 2남2녀를 뒀는데 아버지(심재덕)도 내가 어렸을 때 돌아가셔서 막내 심화영(1913~2009) 고모로부터 심매향 고모 얘길 전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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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3944861?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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