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산세…컨테이너 병상 만들어도 의료진 부족
코로나 19 확진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신규 확진자는 거의 700명에 가까운 수준까지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강한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는 수도권에서만 524명이 추가 확진 됐습니다.
수도권 확진자가 5백 명을 넘어선 건 코로나 발생 이후 처음이라 더 걱정이 큽니다.
백신 공급이 절실한 상황인데,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정부가 확보한 4,400만명 분의 백신 물량이 집단 면역에 충분한 양이라며,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돌발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돈이 더 들더라도 백신을 추가 확보하라는 지시도 보탰습니다.
그런데 수도권 확산세가 워낙 빠르다보니 중증 환자를 수용할 병상이 모자라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컨테이너를 개조한 임시 병상까지 만들었지만 더 심각한 건 치료를 맡을 의료진이 태부족이라는 겁니다.
김단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의료원 앞마당에 컨테이너를 옮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병상 부족이 눈 앞에 닥치자 서울시가 급하게 임시 병상으로 마련한 겁니다.
[시공사 관계자]
"의료진과 환자 동선 분리해야하니까 의료진만 들어오는 문을 조그맣게 만들고, 나머지 환자는 어린이집과 반대로 문을 만들고.”
[김단비 기자]
"컨테이너 병동 한 곳에는 이렇게 환자 세 명이 머물 수 있는 병상이 만들어지는데요.
이르면 이번 주 후반부터 증상이 가벼운 환자부터 입원해 치료를 받게 됩니다."
수도권 일일 확진자가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5백명을 넘어서면서 의료체계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149명으로 열흘새 두 배 넘게 급증했지만 서울과 경기 지역에 남아있는 중증 환자 병상은 10개뿐입니다.
하지만 인력과 장비 등을 고려하면 환자 상태가 악화됐을 경우 곧바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사실상 없는 상태입니다.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중환자실은 수도권에 이미 다 떨어졌어요. 갈 데가 없어요 환자가 발생해도. 4,5일 전에 수도권 없어서 울산까지 전화한 적이 있고"
경기도에서는 확진을 받아도 생활치료센터나 병원으로 가지 못해 집에 머무는 대기자만 하루 평균 250명에 달합니다.
정부는 연말까지 중환자 병상 154개를 더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전담할 추가 의료 인력 자체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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