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신공항 내홍 속 부산시장 후보들 속속 출사표

  • 4년 전
野, 신공항 내홍 속 부산시장 후보들 속속 출사표

국민의힘이 동남권 신공항 입지를 놓고 지역 간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지요.

당 지도부가 정부의 입장 표명이 먼저라며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사이, 부산시장 후보들은 출마를 선언하며 나란히 가덕도 신공항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당내 혼란은 갈수록 커지는 모습입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출판기념회와 함께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언주 전 의원.

가덕도 신공항을 정면으로 거론했습니다.

"바닷가에 반드시 국제 규모의 화물을 실어나르는 공항이 반드시 있어야 된다. 이미 늦었어요, 사실. 그래서 저는 2015년부터 가덕신공항을 주장해왔습니다."

공항을 물에 떠다니는 부유식으로 만들어 비용을 절감하자는 아이디어도 내놨습니다.

같은 날 부산에서 출마 선언을 한 이진복 전 의원도 가덕도 신공항을 주장하긴 마찬가지.

"대통령께 정말 제가 부탁 하나 하고 싶습니다. 이러다가 '먹튀'하지 마십시오…임기 끝나기 전에 가덕도에 첫 삽 떠야 합니다."

이 전 의원은 부산 남항 외항 앞바다를 매립해 복합관광 인프라를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이 같은 부산의 분위기와 달리, 격앙된 대구·경북을 의식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가덕도 신공항에 계속 유보적 입장입니다.

우선 김해신공항을 폐기한 게 맞는지, 정부가 먼저 밝혀야 한다는 겁니다.

"검증위원회 위원장이 김해신공항 확장안을 취소한 적이 없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권한을 가진 국토부가 그 계획이 변경됐는지 안 됐는지부터 입장을 밝혀야 하고…"

다가오는 선거를 생각하면 가덕도 신공항에 찬성하지 않을 수 없지만, 당의 핵심 지지기반 대구·경북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

국민의힘이 빠진 진퇴양난은 아직 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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