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강원도 횡성에 있는 카페 겸 식당.

손님이 진열대에서 떡을 고르는데 가만히 보니 냉동실에서 꺼낸 지 얼마 안 된 떡입니다.

번거롭게 별도로 녹이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20∼30분가량 밖에 뒀다가 그냥 먹을 수 있는 떡.

[전인경 / 강원도 횡성 : 처음 먹어보고 너무 놀랐어요. 냉동실에 얼려 놨다가 먹고 싶을 때 꺼내서 언제든지 먹을 수 있어서….]

보통 쉽게 굳어 버리는 떡의 단점을 보완한 이른바 굳지 않는 떡, 맵쌀이 원료인데 찹쌀처럼 쫄깃한 식감까지.

비결은 최적의 배합과 급속한 식힘, 그리고 펀칭 기술에 있었습니다.

[신우숙 / 떡 제조업체 대표 : 바람이 밑으로 빠지게 돼 있어서 단시간에 짧은 시간에 빨리 식힐 수 있는 공정입니다.]

오래 놔둬도 굳지 않고 식감 좋은 떡의 핵심 기술은 바로 이 펀칭에 있습니다.

옛날 말로 하면 떡메를 치는 건데요.

아주 촘촘하고 찰 지게 쳐야 하는 겁니다.

[신우숙 / 떡 제조업체 대표 : (빨리) 식혀서 효소가 살아 있게 만드는 것, 그리고 많이 쳐줘서 식감을 유지해 주는 것, 쫀득하게….]

다 만들어진 떡은 곧바로 급속 냉동시켜 최대 1년 동안 보관이 가능합니다.

냉장고에서 꺼내 실온에서 20∼30분가량 자연 해동하면 막 만든 떡과 거의 비슷한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김찬주 /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책임연구원 : 농진청에서 이전받은 굳지 않는 떡 기술은 기존의 떡 제조 공정 안에서 펀칭 시간, 식힘 온도 등 최적 조건을 찾은 것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소규모, 개별 포장까지 무장한 우리 기술 우리 떡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노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오점곤
촬영기자 : 여승구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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