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쓰레기매립지 영흥도에 조성…주민 집단반발

  • 4년 전
인천 쓰레기매립지 영흥도에 조성…주민 집단반발

[앵커]

수십년간 서울과 경기도의 쓰레기를 반입받아 처리해온 인천이 2025년 이후엔 자체 쓰레기만 처리하겠다며 별도의 매립지 조성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옹진군 영흥면에 이른바 친환경 폐기물 매립지를 만든다는 건데, 해당지역에선 벌써부터 집단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시가 신규 폐기물 매립시설 '에코랜드'를 영흥도 내 14만여 제곱미터 규모 민간부지에 설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투입되는 사업비만 1,400억원, 준공 목표는 오는 2024년입니다.

인천시는 서울과 경기의 폐기물은 받지 않고 인천의 쓰레기만 이곳에서 독자적으로 처리할 계획입니다.

"수도권 2,500만의 쓰레기를 떠안는 도시, 직매립이라는 후진적 자원순환 정책을 이어가는 도시에서 벗어나 친환경 자원순환을 선도하는…"

매립공간은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 40m 깊이에 만들고 지상에는 밀폐형 에어돔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시설 운영은 쓰레기 더미를 그대로 땅에 묻는 방식이 아닌 폐기물 소각재나 불연성 폐기물만 매립하는 방식으로 합니다.

주민들을 위한 인센티브도 내걸었습니다.

"매년 58억원 상당의 영흥지역 발전기금을 지원하고 100억원을 투입해 근린공원·체육시설 등 주민편익시설도 설치하겠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관할 지자체인 옹진군부터 인천시의 일방적 결정이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번달 말까지 미 철회 시 저는 무기한 단식농성으로 영흥면 주민의 슬픔과 분노를 함께 할 것입니다."

영흥도 주민들도 인천시청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고 강력 투쟁을 예고해 인천시의 이번 사업을 두고 큰 진통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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