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대출받을 수 있다” 김현미 일산 집값 논란 / 야당 강연 간 기생충 박사

  • 4년 전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일산의 마상', 마상이 마음의 상처의 줄임말인데, 누군지 짐작은 갑니다.

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말 때문에 일산 주민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Q. 일산에 사는 김 장관이 본인 집은 5억 원이 안 돼서 정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 말 때문에 일산 주민들이 상처를 입었다는 거네요.

먼저 뭐라고 말했는지 준비한 영상부터 보겠습니다.

[김형동 / 국민의힘 의원 (어제)]
5억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디딤돌) 대출이 된다. (서울에) 5억 짜리 아파트가 있냐 그걸 물어보는 겁니다.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어제)] 
5억 짜리 아파트가 있죠. 수도권에도 아파트가 있는 거고요. 저희 집 정도는 디딤돌 대출로 살 수 있습니다.

[김형동 / 국민의힘 의원 (어제)] 
그래요?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어제)] 
네.

서울 집값이 크게 올라 5억 원짜리 집이 서울에는 거의 없다는 야당 의원의 추궁을 반박하기 위해 자신이 사는 일산 아파트가
5억 원 가량 된다고 한 건데요.

하지만 김현미 장관의 일산 아파트 한국감정원 시세는 보시는 것처럼 5억 원이 넘습니다.

Q. 국토부 장관이 본인 아파트가 얼마인지 몰랐던 것도 논란이지만, 김 장관이 사는 아파트 주민들이 난리가 났다면서요.

네, 김 장관 아파트 주민들은 "수도권에서 가장 저렴한 아파트로 오인될 수 있다. 국토부 장관이 주민의 자산 가치를 조롱 내지는 폄하했다"며 규탄 성명문을 발표했습니다.

Q.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국토부 장관 표창을 거부했다데 사실인가요?

네, 매년 11월 11일 부동산 산업의 날 행사 때 장관상을 주는데 올해는 국토부 장관 상을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후보 추천 시간이 너무 촉박했던 것도 있지만 부동산 정책에 대한 아쉬움도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볼게요. 기생충 박사로 알려진 서민 단국대 교수가 오늘 국민의힘을 찾았다는데, 뭐라고 했습니까?

초선 의원 모임 강연자로 나서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을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서민 / 단국대 의대 교수]
자기 편의 잘못에 대해서도 지적할 수 있을 때 그때 국민이 민주주의 주인이 되는 건데 지금 우리나라 국민들은 거의 민주주의 자체에 도움이 안 되는 짓을 계속 하고 있다는 말이죠.

최순실 파동이 이번 정부에서 일어났으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그랬으면 월급도 안 받고 그런 일을 하다니 정말 좋은 거 아닌가. 이런 식으로 그 사람을 영웅시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을 것이고.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정치 훈수를 두며 현재 비대위 체제를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서민 / 단국대 의대 교수]
점수를 10점 만점에 5점 정도만 드리겠습니다. 비대위가 있는지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존재감을 좀 드러내시려면 더 열심히….

Q. 서 교수가 그동안 정치적 발언을 해 왔지만, 어쩌다가 기생충 연구 학자가 야당까지 가서 정치 강의를 하게 된 건가요?

서민 교수에게 직접 물어봤는데 그 이유를 들어보시죠.

[서민 / 단국대 의대 교수 ('여랑야랑' 통화)] 
지금 정권이 정권을 재집권한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이제 미래까지 거덜난다고 생각을 하고 정권 교체를 할 곳은 여기(국민의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여기를 제가 응원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Q. 응원하러 갔다고 하기에는 많은 말을 했네요.

정치인들이 기생충 박사에게 정치 조언을 들은 건데요.

야당이 잘하고 있다면 볼 수 없는 풍경이었겠죠.

오늘의 여랑야랑은 '슬픈정치'로 정했습니다.

Q. 마땅한 후보도, 메신저도 없어 외부에 기대는 야당의 모습도 안타깝네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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