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 살해' 고유정 무기징역 확정...의붓아들 살해는 무죄 / YTN

  • 4년 전
전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유정이 무기징역을 확정받았습니다.

전남편 살해 혐의만 유죄로 인정됐고, 의붓아들 살해 혐의는 다른 사망 원인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로 무죄로 결론 났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토라인 앞에서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려 얼굴을 가린 이 여성, 전남편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신상이 공개된 고유정입니다.

수사 결과 치밀한 계획범죄로 드러났지만 우발적 범행이었다며 끝내 반성하지 않는 모습에 유족들은 분통만 터뜨렸습니다.

[유족 (지난해 6월) : 얼굴 들어! 얼굴 들어!]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에게 재혼한 남편이 친아버지인 것처럼 가르쳤는데 전남편 요구로 면접교섭을 하게 됐다는 게 범행 동기였습니다.

이보다 두 달 전엔 재혼한 남편이 데려온 의붓아들을 질식사하게 한 혐의가 드러나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심과 2심에서 전남편 살해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무기징역이 선고됐고, 상고심까지 이어진 끝에 대법원도 무기징역형을 확정했습니다.

대법원은 먼저 전남편 살인 혐의에 대해 범행도구나 방법을 검색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뒤 행동에 옮긴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전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하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고유정의 주장도 신빙성이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반면, 의붓아들 살해 혐의는 원심과 같이 대법원도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피해자가 고유정의 압박 행위가 아니라 함께 잠을 자던 아버지에게 눌려 숨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숨진 전남편 유족은 천인공노할 범행이 인정돼 다행이라면서도 사형이 선고돼야 마땅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강문혁 / 고유정 전남편 유족 법률대리인 : 끝까지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 이런 모든 점을 종합했을 때 무기징역형은 죄질에 전혀 합당하지 않다….]

숨진 의붓아들 아버지 측은 당시 고유정의 수상한 행적이 많았는데도 거짓 진술만 믿고 수사를 진행한 끝에 무죄란 결론이 나와 개탄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친아들에 대한 친권을 잃고 남편이 낸 이혼 소송에서도 진 고유정은 이번 대법원 판결로 남은 인생을 평생 세상과 단절된 채 보내게 됐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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