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제임스본드. 숀 코너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치 007 시리즈를 완결 짓기라도 하듯 휴양지인 바하마 자택에서 편안하게 눈을 감았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본드, 제임스 본드요"
첩보 영화 시리즈 007의 제임스 본드 역할을 처음 맡았던 영국의 원로 영화배우 숀 코너리가 아흔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제 카리브해 국가 바하마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눈을 감은 것으로 전해습니다.
전설적인 그의 행보는 지난 1962년 007시리즈 첫 작품인 '007 살인번호'에서 시작됐습니다.
코너리는 이후 6번 더 007 시리즈의 주인공을 맡았고, 지난 1989년 피플지는 당시 59살인 그를 가장 섹시한 남성으로 뽑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인생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건 아닙니다.
가정 형편 때문에 13살에 학교를 떠나야 했던 그는 우유 배달부와 벽돌공과 같은 일로 생계를 이어가다 단역으로 영화계에 발을 디뎠습니다.
제임스 본드로 이미지가 고정되는 걸 원치 않았던 그는 이후 다양한 영화에서 연기의 폭을 넓혀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숀 코너리 / 배우]
"(제임스 본드 역할이) 나를 잠식시키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엄청난 인기로 뭘 해도 중심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반세기 넘게 제작된 24편의 시리즈에서 모두 6명이 본드를 연기했지만 코너리는 단연 최고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전설적인 배우의 별세 소식에 영화계에선 추모 열풍이 이어졌습니다.
배우 휴 잭맨은 "스크린의 전설"에게 애도의 뜻을 남겼고 다섯 번째 본드 역할을 맡은 피어스 브로스넌은 영화계에 그은 큰 업적이 영원할 것이라고 추모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jwhite@donga.com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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