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드라마 전원일기 '일용 엄니' 역으로 유명한 배우 김수미 씨가 별세했습니다.
향년 75세로, 빈소엔 선후배 동료들의 애도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강태연 기자입니다.
[기자]
배우 김수미 씨가 오늘 아침 향년 75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아들에게 발견돼 이송돼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신현준을 비롯해, 선후배 동료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최근까지 뮤지컬 무대에 나란히 섰던 김형준 배우도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형준 / 배우]
"모르겠어요 아직 좀 믿기지 않아가지고. 너무 죄송하고… 진짜 저희 어머니같이 해주셔가지고… "
1971년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수미 씨는, '일용 엄니' 역을 맡은 '전원일기' 당시 20대였습니다.
아들로 출연한 박은수 씨가 오히려 2살 연상이었습니다.
[고 김수미 / 배우 (지난 2019년)]
"어머니, 아버지가 그리워서… 농사짓는 집의 딸로 태어났기 때문에 (전원일기) 그 대본을 읽는 순간 벌써 눈물이 나왔어요."
드라마에서 22년간 호흡을 맞춘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가족을 잃은 것 같은 슬픔이 다가온다"고 전했습니다.
이후에도 김수미 특유의 캐릭터는 수많은 콘텐츠에서 소비되며 대중에게 사랑받았습니다.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아 목구멍에 풀칠은 하겄냐? (애들 아빠하고) 손만 잡고 잤는데 애를 둘씩 낳았어."
빈소엔 취재진의 출입이 통제된 채 낮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들 정명호 씨는 '어머니를 사랑해 준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가족들도 성원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전했습니다.
발인은 모레 오전 11시에 엄수되며, 장지는 용인아너스톤입니다.
채널A 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김래범
영상편집: 김문영
강태연 기자 tan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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