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인명구조 골든타임은 10분?…"제도 개선필요"

  • 4년 전
화재 인명구조 골든타임은 10분?…"제도 개선필요"

[앵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시간, 이른바 골든타임이라고 하죠.

화재 사고의 골든타임은 7분인데요.

지난해 대형화재의 경우, 인명구조 출동 시간이 평균 10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2017년 12월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오후 3시 53분, 첫 신고가 접수되고 선착대가 7분 뒤 도착했지만, 6분이 더 지나 구조대가 와서야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주변 환경 탓에 신속한 화재진압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도착할 당시에는 LP 가스용기가 바로 주차장 앞에 있습니다. 진입하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시간이 조금 그런 부분이…"

내부 진입은 더 늦었고, 이는 결국 29명의 사망자를 내는 단초가 됐습니다.

당시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지휘부는 중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과정을 겪고도 대형화재 출동 시간은 지난해 평균 9분 47초로, 최근 5년간 평균 8분 26초에 비해 오히려 더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신속한 대처로 1명의 사망자도 나오지 않았던 울산 주상복합 화재를 통해서도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선진국은 소방차에 교통제어를 직접 할 수 있는 권한을 줘서 우리도 이런 부분 도입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소방차 출동로에 불법 주차를 하지 않는 시민의식도 (필요)…"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비상계단 등 피난로를 확보해 잘 대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o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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